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박정아, 표승주, 정지윤이 2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명품 팀워크 토크 열전과 반전의 대환장 불협화음 무대를 동시에 선사하며 안방에 웃음 스파이크를 날렸다.
3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7.1%(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또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5%(수도권 기준)로 수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양효진이 김연경의 목걸이 부심을 폭로하는 장면'으로 8.4%를 기록했다.
또한 학창시절 김연경은 또래에 비해 키가 크지 않았는데, 작은 키 때문에 후보 선수로 전전하며 배구를 포기할 뻔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김수지와도 20cm 이상 차이가 났었다고. 이에 배구를 포기하려 했지만 고등학교 때 갑자기 크면서 김수지의 키를 따라잡았고, 당시 은사이자 김수지 선수의 아버지인 김동열 감독이 연습을 쉬지 않는 김연경의 근성을 알아보고 용기를 북돋워줬고 그 덕분에 월드클래스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며 뭉클한 성장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이날도 동생들을 하드캐리하는 '예능 킴'의 치명적 입담을 뽐냈다.
'노래-랩-연기 금지'라는 팬들이 올린 상소문 김연경 시무 3조가 소환된 가운데, 노래와 랩에 이어 이번엔 연기 금지 조항을 깨고 여자 배구선수단을 다룬 영화 '1승'에 출연, 연기에 도전했다고 고백했다. 김연경은 "제가 신인선수로 나온다. 저는 대사를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대사는 안 주시더라. 그냥 카메오 느낌"이라고 영화 속 활약을 예고했다.
유니폼과 깔맞춤한 헤어 밴드 패션을 자랑, 코트 위 패셔니스타로 활약중인 김수지는 시선 강탈 '헤어밴드 요정'이 된 사연을 들려줬다. 헤어 밴드를 사용하고 편안함의 신세계를 경험했고 반응까지 좋았다며 "징크스로 오해하는데 징크스는 아니고 내 만족이다. 머리띠가 20~30개 있다"고 풀소유 중인 인생 필수템을 고백했다.
이어 김연경과 김수지의 뽀시래기 시절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김수지는 "김연경이 조그맣지만 날쌔지도 않았다. 달리기를 할 때 만년 꼴찌였던 내 앞에서 안 가고 있더라"고 김연경의 첫인상을 소환, 찐친 바이브를 뽐냈다.
올 4월 결혼한 새신부 양효진은 사랑꾼 남편의 '배구공 플렉스'를 자랑했다. 양효진이 도쿄올림픽에서 돌아온 후에 남편이 자꾸 배구공을 사온다며 "내 선물인 줄 알고 열어보면 배구공이다. '좀 공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더니 '이제 앞으로 하면 얼마나 하겠냐'고 하더라"며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자는 남편의 귀여운 반응을 소환, 웃음을 안겼다.
또한 최장수 룸메이트였다는 김연경과 양효진은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며 '톰과 제리' 케미를 뽐냈다. 특히 양효진은 "연경 언니는 목걸이를 5개씩 한다. 빼자고 해도 안 듣는다"며 김연경의 귀여운 목걸이 부심을 폭로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코트 위 해결사 박정아는 포커페이스의 반전 예능감을 발산했다. 박정아는 어릴 적부터 로봇 세리모니로 유명했다며 "어릴 때 표정이 없어서 일부러 득점 후의 표정을 지어보라고 시킬 정도였다"고 절제미 가득 표정은 현재 진행중임을 밝혔다. 하지만 경기중 죽은 척하는 짤을 비롯해 감독 작전타임 중 세상 듣기 싫은 표정을 짓고 있는 짤 등 '배구계 짤부자' 박정아의 반전미 가득한 모습들이 소환되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고 MC 안영미는 "은근 개그캐"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배구계의 별명부자라는 표승주는 자신에게 붙은 다양한 별명들이 소환되자 "표장군이란 별명이 가장 싫다. 5년 전부터 셀프로 만들어 밀고 있는 별명이 있는데 '슨듀곤듀'다"라며 포기할 수 없는 '곤듀(공주)'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나 표승주의 매운 맛 '딱밤'을 맞은 유세윤은 빨갛게 변한 이마를 공개하며 "빗맞았는데도 이정도"라고 놀라워했고 김구라는 "5년 표장군으로 가자"며 표승주의 '슨듀곤듀' 별명 로망에 철벽을 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국대즈 막내 정지윤은 김연경 장학생 출신이라고 밝히며 "초등학교 재학 시절에 김연경 장학금을 받았다. 제가 초등학교 때 연경 언니는 같이 운동한다는 것을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엄청 큰 선수였는데 이번에 대표팀에 들어가서 같이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몽글몽글하고 영광이고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도쿄 올림픽에서 완벽한 팀워크로 감동의 드라마를 쓴 6인 배구 공자매들의 역대급 불협화음 무대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슈퍼스타'를 함께 부르는 여섯 공자매들은 음치와 박치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반전의 하모니와 총체적 난국의 율동으로 경기 땐 볼 수 없던 대 환장 팀워크 무대를 선사, 꿀잼에 방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