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무관중으로 진행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동엽과 수지가 mc를 맡은 가운데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남자예능상 수상에 이어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작년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했는데 1년만에 염치없이 큰 상을 받아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이 상을 받지만 저 혼자 받을 순 없고 함께해 주신 프로그램 제작진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나아가 함께해주신 게스트, 동료 선후배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요즘은 TV진행자 MC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나는 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도 내 직업, 희극인이라는 이름처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예능으로 많이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어 "중간에 최백호, 이도현의 무대와 수지가 내레이션을 한 '당연한 것들'을 들을 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한편으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에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문화, 전통.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가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라며 소신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영화부문 대상은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대상 받을 줄 진짜 몰랐다. 기쁜지 불편한지 모르겠다. '자산어보'는 사극인데 사극 영화를 한 편 만든다는 건 아주 많은 제작비가 든다.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내가 판단하기에는 상업적이지 못해서 흥행에 큰 자신은 없었다. 이걸 영화로 만드는 방법은 제작비를 줄이는거였는데 줄이기 위해서 미술, 소품, 의상, 촬영 각 분야의 많은 스태프가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영화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과 적지 않은 분량인데도 우정 출연해준 많은 훌륭한 배우들이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이 영화에 그야말로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결과로 이 상을 받고있는 거 같다. 결과적으로 흥행에 큰 성공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의 가치는 이 상을 받음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감사드린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故이춘연 씨네2000 대표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